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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깨끗하고 건강한, 일상을 고민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자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법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에 미치는 ‘큰’ 영향

만성폐쇄성폐질환자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법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1/5 가량인 10㎛이하의 지름을 가지는 작은 입자다.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인 미세먼지는 PM10이라고 하고 2.5마이크로미터인 미세먼지는 PM2.5라고 한다. 여기서 PM은 Particulate Matter, 미세먼지를 뜻한다.

이렇게 작고 고운 ‘미세’한 입자는 이름과 반대로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2002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PM2.5가 10㎛ 증가할 때마다 원인에 관계없이 모든 사망이 6% 증가하는데, 심폐질환에 의한 사망은 9%, 폐암에 의한 사망률은 14%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후 미세먼지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폐암, 특발성 폐섬유증 등의 발생과 악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다.

미세먼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 악화를 유발하다

미세먼지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와 같은 독성 가스에 장기간 노출되어 발생하는 비가역적 기도 폐쇄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폐기능 감소와 만성적인 기도 염증으로 평소 호흡곤란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며, 평소보다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는 급성 악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급성 악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거나 입원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중증 급성 악화라고 하는데, 중증 급성 악화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이렇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중증 급성 악화를 일으키는 주요 인자 중 하나이다. 2008년 Sint와 동료들은 이전에 시행 된 여러 연구를 분석한 종설에서 PM10과 PM2.5 모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중증 급성 악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중증 급성 악화의 연관성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다. 연구에 의하면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급성 악화와 가장 연관이 있었던 미세먼지의 농도는 입원 당일이 아니라 3일 전의 미세먼지 농도였다. 이는 미세먼지 노출과 임상적 발현 사이에 지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은 환자분들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당일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과 폐에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며칠 후 입원할 정도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초미세먼지(PM2.5)가 10㎛ 증가할 때마다 심폐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9% 증가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마스크 사용에 주의 필요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 악화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평소 호흡곤란과 가슴 답답함이 심한 환자들이라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호흡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호흡 곤란이 악화되는 응급 상황을 대비해서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준비하여 외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하면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겨울과 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독감 및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의한 호흡기 감염도 많다.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 역시 겨울과 봄에 급성 악화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특히 이 계절에는 급성 악화에 주의하도록 하고, 13가 또는 23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고 매년 가을철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글. 이현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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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알레르기내과 - 이현
태그

#COPD , #만성폐쇄성폐질환 , #미세먼지 , #호흡기질환 , #기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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