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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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한걸음 더 나아가다] 대장암, 완치를 위한 체계적인 여정

재발율은 높고, 초기 발견은 힘든 대장암.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되어 이 분야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합병증 제로, 불만 제로를 목표로 효율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이다. 더 나아가 최신 연구 개발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고 있다.

글. 안병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 환자 (5년 무병 생존율 평균 79.7%, 2005~2010년 기준)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장점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장점 중 첫째는 환자 편의에 맞춘 외래 진료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진료과 특성상 응급수술을 요하는 환자가 많은 만큼 월요일 오전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두 명의 대장항문 전문교수가 항상 교대로 진료를 보기 때문에 한양대학교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는 언제든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화, 목요일에는 이강홍 교수가, 월, 수, 금요일에는 안병규 교수의 외래 진료가 있어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항문질환으로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진료를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자는 것이 대장암센터 의료진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둘째로는 두 명의 대장암 교수가 환자를 보고 있음에도 한 명의 의사가 진료를 보는 것과 같은 표준화된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병원 내에서 교수마다 수술법과 치료 방침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타 병원들과 달리 두 명의 교수가 단일화 및 표준화된 수술 기법과 치료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체계적인 치료와 환자 진료의 연속성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이런 표준화된 치료는 언제 어떠한 경우, 어떤 의사에서도 동일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진과 병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대장암의 완치를 위한 진단과 치료

대장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가장 정확한 검사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작은 용종에서 시작하므로 대장내시경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면 암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만일 대장암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최근에는 수술 기법 및 수술 기구의 발전,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기법을 동원하여 완치의 기회가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근치적 수술이며, 이는 발생부위를 포함하여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넓은 범위의 림프절까지 광범위 절제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우리 병원은 병기가 높은 일부 진행성 대장암에 한해 고식적 개복술을 시행하나 대부분의 대장암에 대해서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수술은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조기 회복을 가능케 하는 수술방법이다. 또한 직장암은 최신 수술기법인 괄약근간 절제술을 시행하여 항문 보존비율을 높이고 영구장루 조성의 빈도를 낮춤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표준화된 치료와 최신 수술기법의 도입으로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 환자의 5년 무병 생존율은 2005~2010년 기준으로 1기 96%, 2기 84.3%, 3기 75.3%로 평균 79.7%를 보이는데 이는 전국 각 병원의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합병증 제로, 불만 제로를 위해

한양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수술 후 환자 관리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합병증 제로, 불만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신체적인 질병의 치유도 중요하지만 암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치유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장암 센터에서는 환자들의 마음까지 힐링할 수 있는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대부분의 수술 환자가 수술 다음날부터 조기 보행 및 경구섭취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금식 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합병증 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환자의 조기 회복, 조기 퇴원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환이다. 합병증 없이 조기에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완치의 기대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또, 3명의 창상·장루 전문 간호사를 배치, 대장암 수술 후 장루를 사용하게 된 환자의 상처와 장루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감염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환자 맞춤형 1:1 교육과 정신적 지지를 통해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또한 암센터와 영양팀에서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대부분 겪게 되는 식이습관, 배변습관의 변화, 항암치료를 받으며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과 친절한 상담으로 회복기 환자들의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전진

한양대학교병원은 특히 대장암의 재발과 복막전이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AFAP1이라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 소실이 대장암의 조기재발 위험을 높인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e)라는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이용해 복막전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향후에는 장기 해외연수의 기회를 통해 익힌 복막전이 환자의 선진 치료 기술인 ‘세포용 적감퇴술 및 복강 내 온열화학요법치료(cytoreductivcy surgery with HIPEC)’를 도입하여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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