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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을 위한 ‘1530 캠페인’을 기억하세요!

대장암, 운동하며 예방하자

시대가 변하면 새로운 유행이 생겨나듯, 대장암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도 바뀌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술, 담배, 붉은색 고기(소, 돼지 등)가 대장암의 주범이라 꼽혔지만 지금은 비만, 운동 부족이 대장암 발생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대장암 예방효과를 측정한 다수의 연구들에서 식이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운동이 갖는 효과는 상당했기 때문이다. 운동하면 혈압이 내려감과 동시에 근력과 유연성이 좋아지고 통증, 피로, 불면 등을 감소시킨다. 골다공증도 완화되어 인간의 전반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 환자의 수술치료 후 재발과 사망률 감소에 영향을 미쳐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등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17년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국민의 ‘대장 건강과 운동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성인 남녀(20~80세), 2,128명에게 7월 21일부터 26일 사이에 전화 설문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를 분석하여 ‘1530, 건강 올리고 대장암 내리고’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1530이란 ‘1주일에 5회 30분씩 중간강도의 운동을 하면 대장이 건강해집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숫자다.

Point 1. 1주일에 5회 30분씩 중간강도의 운동을 하면 대장이 건강해진다!

대장 건강을 위한 실천은 ‘시작이 반’!

우리 국민이 ‘건강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정기적인 건강검진, 건강보조식품 섭취의 순이었지만, ‘건강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59.8%), 건강한 식단(54.1%), 건강보조식품 섭취(49.7%), 정기적인 건강검진(41.0%) 순이었다. 건강보조식품에 투자하기보다는 건강검진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한 대목임을 엿볼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주일에 15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과 75분 이상의 중간강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천천히 평지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은 저강도 운동이다. 중간강도의 운동은 ‘수중에어로빅,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빠르게 걷기, 헬스, 중간 속도 자전거 타기’ 등이며, 고강도 운동은 ‘달리기, 장거리 수영, 빠르게 자전거 타기, 스쿼시, 줄넘기’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운동 권장량을 채우는 사람은 5명 중 1명꼴(21.7%)이었다. 운동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암 예방과 치료 후 재발 방지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때문에 1530 캠페인을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습관이 될 것이다. 잊지 말고 실천하자, 1530!

Point 2. 일상 속에서 중간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9월 14일에 진행한 건강강좌의 내용입니다.

이강홍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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