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면역병리 및 분자병리 진단

병리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통상적인 조직검사 외에 특수염색, 면역병리, 분자병리 등 특수병리 검사들이 추가로 시행됩니다.

이중 면역병리검사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하여 단백질의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며, 분자병리 검사는 유전자 변화를 직접 분석하는 것입니다. 최근 의학이 발전하면서 동일한 암이라도 환자마다 특이한 유전자의 변화나 단백질의 발현 양상을 보여, 면역병리 및 분자병리 결과에 따라 환자의 예후와 치료 방침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습니다.

면역병리 검사의 적용

미분화 종양의 감별진단

세포는 종양이 되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미분화 되어 세포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분화 종양의 감별진단에 면역병리 검사가 이용됩니다.

전이성 종양의 원발 장기 추정

암이 여러 장기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 원발장기를 알기 어려운데, 어떤 종류의 암인지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항암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면역병리 검사를 하면 원발부위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림프종과 백혈병의 진단

림프종과 백혈병은 세포 기원에 따라 수십 종류로 분류되며, 각 유형에 따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 방침이 다릅니다. 림프종은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여러종류의 항체를 조합한 면역병리 검사를 통해 확진을 내릴 수 있습니다.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

최근 많은 항암제들이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되면서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을 위한 면역병리 검사 또한 급격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분자병리 검사의 적용

  •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PCR 은 미량의 핵산을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민감도가 매우 높아 결핵 진단 및 각종 바이러스 진단 (CMV, HPV, EBV, Herpes virus, Polyoma virus) 에 사용됩니다.

  • 형광동소교잡반응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FISH)

FISH 검사는 조직 또는 세포를 대상으로 유전자에 상보적인 DNA probe 를 직접 결합시킴으로써 암세포에서 그 유전자의 증폭, 결손 또는 전위가 있는지를 분석합니다. 이 검사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서 일어나는 유전자 변화만을 선택적으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병리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환자에서 허셉틴을 치료제로 사용할지 결정하기 위해서 조직에서의 Her2 FISH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유방암 환자에서 Her2가 과발현되는 경우 Her2에 대한 단일클론 치료제인 허셉틴에 효과가 좋습니다.

  • 인간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HPV) DNA chip 검사

HPV 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위험군 중 일부이며 고위험군에 감염되었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치유됩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유전자에 추가 손상을 주게 되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합니다. HPV DNA chip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 검체에서 DNA를 추출하여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바이러스의 종류를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이는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출처: 대한병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