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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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곁의 영웅들, 코로나19 감염관리 위원과 함께 맞는 한양대학교병원 48주년의 역사

난세의 영웅은 슈퍼 히어로 한 사람이 아닌 수많은 개인이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이념으로 48년째 아픈 이들을 돌보는 우리 곁의 영웅들은 오늘도 조용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글. 권찬미 사진. 김지원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 곁의 영웅들, 코로나19 감염관리 위원과 함께 맞는 한양대학교병원 48주년의 역사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5월 3일 개원기념일을 맞았다. 개원 이래 ‘사랑의 실천’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질병과 부단히 싸워온 한양대학교병원의 개원 48주년 풍경은 ‘사랑의 실천’과 정확히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한양대학교병원 감염관리 위원회가 매주 3회 이상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전이 될 것을 대비하는 플랜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역 사회 전파를 통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하고 더 많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총괄 지휘하는 윤호주 병원장의 목소리가 사뭇 비장했다. 국민안심병원인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코로나 영웅, 감염관리팀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진단 검사가 이루어지는 진료소이고, 안심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까지는 아니지만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위한 진료소이다. 두 단계로 나누어진 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뿐아니라 일반 외래 환자들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두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발빠르고 적극적인 대처로 모범이 될만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을 받아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전 진료과의 의사와 간호사, 교수님들까지 참여해 국민안심병원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협력해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기전이 될 것을 대비해 더욱 철저하고 세심하게 병원을 운영하겠습니다.”

지난달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하고, 중증 확진자를 받아 음압 병동에서 완치가 될 때까지 돌보는 등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 중이다.

“우리병원에서 치료한 대구경북지역 중증 환자는 다수입니다.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의 80세 중증 환자도 계셨는데요. 2주간 집중 치료한 끝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등 성공적으로 치료가 됐습니다. 나머지 환자분들도 2주간 집중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으셨어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의 10배 이상의 치사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다행스러운 사실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완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망률보다 회복률에 집중해서 서로 감염되지 않도록 원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대감염 사태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지역 환자의 치료를 맡은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가 말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감염관리 위원들은 피로해 보였지만 치료에 대한 의지가 또렷했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환자를 지켜내고자 하는 목표가 선명했다.

한양대학교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한양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

더 큰 50년을 준비하며

2022년이면 50주년을 맞이할 한양대학교병원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윤호주 병원장은 다가올 100년을 대비하는 핵심은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안심진료소, 선별진료소

“한양대학교병원은 의과대학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좋은 인력을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혁신형 의사과학자 사업에 선정되었고, 글로벌 의료 인재 양성 사업, KIST 사업, BK4 사업 등을 통해 의대와 공대, 자연과학대 교수들이 함께 초융합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의료융합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우수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서울지역 1위를 차지하며 중증응급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임도 공고히 입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적극적인 협조로 일사불란하게 잘 대응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모든 교직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서울 동남권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라는 핵심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해 더 큰 미래의 50년을 준비하고 웅비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곁의 영웅들이 환자들을 위해 생동하는 한양대학교병원의 노력이 다가올 50년에 어떤 결실을 맺을지 함께 기대해본다.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