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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미래를 보다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의견을 나누며 협진하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촘촘한 진료체계가 자리 잡기까지는 의학 연구진의 긴밀한 협업이 주효했다. 2017년 발족해 심도 깊은 미래 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을 만났다.

글. 정라희 사진. 김지원

의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미래를 보다

 

의학 연구의 인프라와 인력에 집중하다

의학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의 의학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각종 질환들의 베일을 벗겨내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미래 의학의 기반도 연구에서 나온다. 의학 연구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선 당연히 다학제 연구가 필수다. 각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야만 비로소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인체의 신비를 풀 수 있는 까닭이다.

이에 한양대학교병원은 미래 의학 연구로 나아가기 위한 조직을 꾸렸다. 2017년에 발족한 ‘의학연구원’이 그것이다. 의학연구원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나, 의학연구원을 구성하는 내부 조직을 살펴보면 한양대학교병원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의학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을 구성한 4개의 센터만 봐도 그렇다.

임상시험센터,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인체유래물은행, 의료정보연구센터 등 이들 센터는 의학연구원이 발족되기 이전부터 해당 분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의학연구원이 발족한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회의와 세미나를 통해 협업의 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은 ‘임상의학 연구’와 ‘임상시험 활성화’라는 목표를 두고 발족되었습니다. 초대 이광현 의학원장님을 필두로 2대 윤호주 의학원장님을 거쳐 제가 3대 의학원장으로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앞선 분들께서 이루어 놓은 기반 위에 의학연구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지요.”

한양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이자, 의학연구원장을 맡은 최동호 교수의 말이다. 한양대학교병원 의학연구원은 2019년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동호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비와 연구인력인데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대규모 국책과제를 수주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한양대학교병원은 서울시내 쟁쟁한 병원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주관기관으로 뽑혔다. 이를 통해 한양대학교병원은 신진 연구자를 안정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4개 센터의 시너지

의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미래를 보다

의학연구원을 이루는 4개 센터 각각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는 가히 높다. 우선 임상시험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수행을 목표로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2019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보건복지부 스마트 임상시험 기반기술 개발센터 다기관 과제를 수행하며 임상 데이터에 근거한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수행 최적화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그 과정에서 의료정보연구센터와의 협업은 필수다. 이렇게 두 개 센터의 협업으로 의학연구원은 표준화된 의료 정보 시스템(Common Data Model, CDM)과 의료 정보 데이터 저장소(Clinical Data Warehouse, CDW)를 구축할 예정이다. 의료정보연구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다기관 의료 데이터 표준화 구축 사업과 보건복지부의 표준화 의료 데이터를 이용한 약물 부작용 분석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최근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의료기기 기술 개발이라는 단기 목표 아래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 과제와 신개발의료기기 다기관 임상 근거 창출 과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및 공학대학도 첨단 의료 기기 개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편, 인체유래물은행은 인체에서 얻은 조직과 체액, 세포, 혈액, 균주 등의 생체자원과 관련한 임상정보를 보관・관리해 임상 및 기초 의학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의생명연구는 임상의료 기술로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모델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임상시험에 직접 접목해 기초연구자, 임상연구자, 제약업계가 공동으로 통합 연구개발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 Research)가 강화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바이오뱅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질환군에 관해서도 인체유래물 검체를 담당할 인체유래물은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모든 활동은 한양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다. 의학연구원은 4개 센터가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연구인력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한양대학교병원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역할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Mini Interview

김상헌 임상시험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올해 임상시험센터는 국가임상시험지원센터와 제약사 임상시험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센터의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젊고 열정 넘치는 연구자들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강화할 임상시험 검체 처리, 보관, 분석을 지원하는 코어랩 서비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조정기 융합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

의료기기 개발 초기부터 전임상, 임상시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대형 과제에 한양대학교병원의 많은 임상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융합의료기기센터 심포지엄을 통해 체계적으로 과제 도전과 수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참여와 협업으로 새로운 결실을 거두겠습니다.

정형외과 김이석 교수, 병리학교실 장기석 교수

김이석 의료정보연구센터장(정형외과 교수)

의료정보연구센터는 병원에서 생성되는 의료 정보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자들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특히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의 전문인력과 공동 연구를 할 수 있어 의대-공대의 시너지가 큽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 역량까지도 확보하고자 합니다. 여러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기석 인체유래물은행장(병리학교실 교수)

인체유래물은행은 다양한 인체유래물을 수집, 저장, 처리, 분양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는 첫 발걸음이 여러 사업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인체유래물은행에서 관리하는 임상검체와 정보들을 윤리적으로 제공해 임상과 기초의학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2020.03.12

관련의료진
정형외과 - 김이석
비뇨의학과 - 조정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 김상헌
외과 - 최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