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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

환자를 더 잘 볼 수 있게, 환자가 더 잘 나을 수 있게

시대 변화에 따라 좋은 병원이 갖춰야 할 ‘기본’도 진화하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과 쾌적한 시설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양대학교병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차이’에 집중했다. 병원에 머무는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섬세한 배려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

글. 정라희 / 사진. 정우철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한양대학교병원 구석구석이 조용히 변모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병상 간격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더욱 효율적으로 감염 예방을 관리하기 위한 의료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병실 간격 기준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3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은 2018년 말까지 일반 병실 1.5m, 중환자실 2m 이상 병상 간격 조정을 완료해야 했다. 이론적으로는 기준에 맞게 병상 위치만 옮기면 될 일. 그러나 한양대학교병원은 이를 계기로 의료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환자의 돌봄 수준을 높이는 다각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1972년 개원 이래로 꾸준히 환경을 개선해왔지만, 202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는 좀 더 이 시대에 적합한 병원 구성을 갖추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3차 의료기관의 위상에 맞는 진료를 하려면 환경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죠. 마침 의료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이를 계기로 전면적인 시설 보강에 나섰습니다.”

병원측이 리모델링과 함께 의료 서비스 개선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리모델링의 초점은 ‘환자를 더욱 잘 치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었다. 환경이 개선되면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도 좋아진다. 그렇게 한양대학교병원은 ‘디테일’에 집중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최적의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먼저 중환자실을 개선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서울 동남권 권역응급센터로 지정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중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던 터였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지상 1층~지상 6층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축에 나섰다. 2017년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용 응급수술실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또, 본관 6층에 10개 병상 규모의 응급중환자실을 추가 조성했다.

단순히 병상만 증설한 것이 아니다. 병상마다 의료용 팬던트를 설치해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중증환자를 돌볼 수 있는 케어 시스템을 구성했다. 팬던트 시스템은 의료 전선과 가스, 모니터,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를 천장에 설치해 필요 시 바로 내려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후에도 한양대학교병원은 병실 병상 간격 조정을 비롯해 내·외과 중환자실 리모델링, 음압격리병실 조성공사를 마쳤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에는 모두 여섯 곳의 음압격리병실이 있다. 기압을 일반보다 낮게 설정해 해당 병실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감염 관리에 효과적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챙겼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요즘 대기환경 상황에 맞게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조시스템을 설치했다. 그 밖에도 심혈관 집중치료실 이전공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조성, 주차타워 개보수, 본관 3층 복도 천장 교체를 이어가며 진료의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를 높이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3차 병원은 1·2차 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효과적인 감염 관리를 하려면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병행돼야 합니다. 시설 개선은 병원의 인증평가에도 반영되지만, 궁극적으로는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환자를 잘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병원 본연의 사명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  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

달라진 환경, 올라가는 환자 만족도

한양대학교병원 리모델링 및 의료 서비스 개선병원 진료를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공사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변화는 필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부터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설계 단계에 직원들이 참여해 최적의 공간 구성을 고민했다. 더불어 병원 전문 건축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해 보건복지부 규정에 적합한 규격과 동선을 완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본관 20층에 이어 12층에 추가로 마련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병동에 있지 않더라도 환자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간호사 1명이 환자 6명을 권역별로 간호하며, 중증환자의 경우 간호 인력을 조정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본관 12층에만 81개 병상이 있으며, 73명의 간호 인력과 6명의 지원 인력이 배치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강영의 파트장은 “스테이션 외에도 병동 곳곳에 서브 스테이션을 설치해 간호사가 상주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 효율을 높였다”고 말한다. 한편, 본관 7층의 심혈관 집중치료실은 두 개의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응급상황 심전도 변화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김연주 파트장은 “심혈관 집중치료실을 이전하면서 침상 간격이 넓어졌고, 병상 수도 7개로 늘어났다”고 전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는 외래 환경 개선 공사에 나설 예정. 더욱 쾌적한 진료 환경과 안전한 시설 환경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의 발전을 응원한다.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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