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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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세대 액티브한 삶을 지속하자] 부정맥 진단과 치료의 핵심은?

부정맥 중 심방세동질환에 대하여

 

글. 박진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증가하는 심방세동 환자

부정맥은 몇 가지로 분류되는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의 경우 절반은 두근거림이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게 되지만 나머지 절반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한 부정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심방세동(질병 코드 I48)으로 청구된 심방세동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그림 1). 2019년 자료를 연령층에 따라 나누어 살펴보면 청구된 환자 중 50대가 31,822명(남 23,848명, 여 7,974명)으로 약 15%를 차지한다. 40대의 경우 5%임에 반해 급격히 증가한 환자수이다.

그림1. 청구 건수로 본 연도별 심방세동 환자 수 추이

식생활 습관과 심방세동 발생의 관계

부정맥 중 심방세동질환에 대하여50대부터 심방세동이 증가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심방세동 발생은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식생활 습관도 관계된다. 20대나 30대부터 잘못 관리되었던 식생활 습관이 누적되어 50대에 심방세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흡연의 경우 한국인 일반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흡연자가 비흡연자 보다 심방세동의 발생이 증가하였다. 흡연을 하게 되면 폐 기능이 감소하게 되는데 폐 기능 감소도 심방세동의 발생 원인이다.

운동이나 활동의 정도도 심방세동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그림 2). 직업적 활동이나 여가를 위한 운동이나 활동의 정도에 따라 분석을 해보면 적절한 정도의 운동이나 활동은 심방세동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서 적절한 활동과 운동이란 직업적 활동 및 여가 활동이나 운동을 포함하여 하루 동안 누적된 활동 정도가 약 20~35METs 정도를 의미한다.

운동을 게을리하면 비만으로 진행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당뇨가 발생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마찬가지로 심방세동의 발생이 증가하였다. 음주 또한 심방세동 발생과 관련있다. 국내 타 병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증가했다. 이처럼 평소 식생활 습관이 심방세동의 발생과 관련되므로 금연하고 절주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체중을 관리하는 것은 50대에 급격히 발생이 증가하는 심방세동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하다.

그림2. 한국인 대상 활동 및 운동 정도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차이

 

심방세동의 진단과 치료

심방세동은 심전도로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하여 스스로 기록해 진단받기도 한다.

심방세동이 진단되었다면 어떻게 치료하게 될까? 앞서 말한 식생활 습관에 대한 개선은 당연히 필요하다. 약물치료나 시술에 의한 치료를 하더라도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적다. 심방세동의 약물치료는 크게 심방세동 자체에 대한 치료와 그 합병증인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심방세동에 의한 증상 즉 심박수가 너무 빠르거나 불규칙한 경우는 항부정맥제를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 항부정맥제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뇌졸중 위험의 정도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높으므로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항응고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항응고제는 비교적 복용하기 편하고 안전하게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은 다른 원인에 의한 뇌졸중보다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는 항부정맥제의 사용에도 잘 조절되지 않고 이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하게 된다.

한양대학교병원의 심방세동 진단과 치료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여러 심전도 기록 방법을 진단에 활용하고 있고, 치료에 있어서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항부정맥제와 항응고제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이미 시술적 치료를 위한 최신의 고주파 도자 절제술을 도입하였으며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하이브리드룸에서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간단한 시술을 위해 심장 내 초음파 장치와 냉각도자 절제술 장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2020.09.07

관련의료진
심장내과 - 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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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 #심방세동 , #고혈압 , #당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