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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건강이 행복을 좌우한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고관절을 지킨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한 연구에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세계 1위로 조사됐다. 여성은 90세, 남성은 84세를 예측했는데,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고령화 시대에 필연적으로 만성 질환 및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되고 있고, 이와 함께 사회적인 의료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골다공증 환자의 증가로 척추・고관절 골절과 같은 골다공증성 골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글. 김이석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여성의 발병률이 2배 더 높아, 폐경 후 1~2년 마다 골밀도 검사 받아야

고관절 골절의 위험과 발병 현황

고관절은 신체에서 가장 크고 안정감이 있는 관절이다. 몸체와 하지를 연결하며 위로는 골반골, 아래로는 대퇴골과 이어져 있다. 볼-소켓의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방향으로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다방향성 관절이다. 이 때문에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만큼 고통과 제약이 심해진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골의 강도가 쉽게 약해지기 때문에 작은 외상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하면 독립적인 보행이 불가능해져 평생 간병을 받아야만 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또 폐렴, 욕창 및 패혈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이 2008년 14만 7,000건에서 2012년 21만 7,000건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10.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한 연구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고관절 골절은 평균 70대 후반에 발생하며 연간 발병률은 10만 명당 150여 명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골절의 수술적 치료

대부분의 고관절 골절은 대퇴골 체부와 관절이 연결된 이행부에서 발생한다.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대개 ‘골고정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골고정술은 골절된 뼈 조각을 맞춘 다음 금속판이나 금속정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방법으로 출혈이 적고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며 수술 이후 본인의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골절된 뼈가 서로 유합될 때까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고 골절의 유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인공관절치환술은 기존 골절된 뼈를 제거하고 인공 삽입물을 이용하여 관절을 재건하는 수술방법으로 수술 이후 빨리 걸을 수 있고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한 번의 수술로 치료가 완료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술의 범위가 비교적 넓고 골고정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길며, 출혈도 많다. 또 감염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률이 타 수술에 비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수술 방법은 골절 부위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평소 확인되지 않았던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견디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 객관적인 의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관된 진료과 의료진들과 논의 후 최종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골절을 예방하는 튼튼한 생활 습관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바닥에 앉아 있다가 혹은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급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오르막이나 계단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난간을 잡고 이동하도록 한다. 집안에서는 화장실이나 거실에 물기를 없애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필요 시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하여 관절의 무리가 덜 가게 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 골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1~2년마다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에 폐경 이후 한 번쯤은 꼭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거나 과거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의사의 적절한 처방을 받아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2018.09.03

관련의료진
정형외과 - 김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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