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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이 살린다, 급성 심장질환]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외과적 수술치료

대동맥박리증은 등에 있는 대동맥 속 막이 혈압 등으로 인해 벌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우선적으로 심근경색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러한 환자들에서 꼭 감별해야 할 질환이 급성 대동맥박리증이다.

초기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대동맥박리증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외과적 수술치료대동맥박리증이란 대동맥의 중막이 파열되면서 대동맥의 장축을 따라 대동맥의 압력에 의해 혈관벽이 장축으로 갈라지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막파열이 동반된다. 이러한 급성 대동맥박리증은 발생 직후 약 40%의 환자들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생존 이후 한 달 이내에 90% 이상이 사망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며 전체 환자의 80% 이상에서 고혈압이 동반된다. 이외에도 결체조직질환 특히 마르판 증후군이 있으며 이판성 대동맥판막질환도 원인이 된다.

40대에서 6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2배 더 많이 발생하는 대동맥박리증. 증상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전흉부, 견갑골간, 상복부, 요추부 등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이 일평생 경험한 가장 심한 통증으로 꼽으며, 찢어지는 듯한, 칼로 찢는 것 같은 격렬한 느낌이라고 통증을 표현한다.

진단은 모든 흉부 통증환자에서 심전도, 흉부 X선 사진을 병원에서 일차적으로 시행하나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뛰어난 해상도와 짧은 검사 시간으로 조영제의 금기가 있지 않는 한, 대동맥박리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법으로 통한다.

대동맥 박리증 환자 현황 대동맥 박리의 외과적 치료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치료 방법

대동맥 박리 과정급성 대동맥박리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의 선택이 중요하며 외과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도 내과적 치료의 병행이 중요하다.

대동맥박리증이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정중 흉골절개술 하에 체외순환을 이용하여 파열된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데 수술 사망률은 10% 전후로 매우 위험한 수술에 해당한다. 수술 후 별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대동맥박리증이 상행대동맥을 침범하지 않고 대동맥궁이나 하행흉부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내과적인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혈압조절로 대동맥박리의 진행을 억제하고 통증을 해소하면 된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대동맥박리증이 진행되거나, 중요 혈관이 막혀서 소변이 안 나오거나, 다리의 허혈성 증상 등이 나타나면 이 또한 수술보다는 중재적 시술로 사타구니에 1cm의 절개를 가한 후 개흉이나 개복 수술 없이 스텐트-인조혈관을 대동맥 내로 넣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2015년 3월에 최신 혈관 조영장비인 독일 지멘스 헬스케어의 아티스지(Artis Zee)를 도입하여 대형 평판 디텍터와 대형 액정표시장치를 통해 환자의 혈관 상태와 시술 과정을 보면서 수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가동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중재적 시술과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하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대동맥박리증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시행되며 중재적 시술이 실패할 경우 환자를 옮기지 않고 바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흉부외과, 심장내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협진하여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술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최신 수술이다.

글. 김혁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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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흉부외과 - 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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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박리증 , #하이브리드 수술 , #고혈압